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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모든 것] 두더지의 코는 뇌? 입은 마취총?? 두더지의 실체 파헤치기

by leezee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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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달인, 두더지에 대해 알아보자!

 

 

 

흙을 파고 다니는 작고 신비로운 동물, 두더지!

두더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두더지의 코가 뇌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두더지는 거의 혼자 다니는 것 같던데 사회성이 있을지 궁금하신가요?

오늘 두더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두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두더지는 어떤 동물일까?

 

두더지는 포유류로, 식충목 두더지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주로 지하에서 생활하며, 그곳에서 먹이를 찾고 집을 짓는 특화된 생활 방식을 갖고 있죠.

이들은 낮보다는 밤에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깊이 10~50cm 사이의 지하 터널을 파고 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더지의 모든 것

 

🧤 두더지의 신체적 특징

두더지는 지하 생활에 딱 맞게 진화한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앞발이 삽처럼 넓고 튼튼해서 땅을 파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 작고 퇴화된 눈을 가지고 있어서, 시력은 거의 없습니다.
  • 대신 촉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 귀도 외관 상 거의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청각을 가지고 있어 지하에서도 다양한 소리를 감지할 수 있죠.
  • 몸길이는 대체로 10~15c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단단한 근육으로 덮여있습니다.
  • 육식성 식충동물🍽️로, 주로 지렁이, 곤충, 애벌레와 같은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습니다. 

 

잠깐! Q. 두더지는 앞이 전혀 안보일까요?

 

두더지는 완전히 눈이 멀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더지는 시력이 전혀 없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두더지는 밝고 어두운 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땅속과 땅 위의 환경을 구분할 수 있죠. 눈은 작지만, 기능은 살아 있습니다.

 


 

🏡 두더지의 생활 방식

 두더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에서 보내며, 터널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터널은 곧 두더지의 삶이죠.

이 터널은 단순한 길만을 뚫는 개념이 아닙니다. 두더지가 먹이를 찾고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며, 짝짓기까지 하는 모든 삶의 공간인 셈입니다. 두더지는 영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동물이라, 종종 두더지끼리 서로의 터널을 침범하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온순해보이지만 싸워야할 때는 싸우는 녀석들입니다.

 

🌱 농사와의 관계: 해로울까, 이로울까?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두더지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두더지가 터널을 파는 과정 중, 인간이 키우고있는 작물의 뿌리를  끊어버리거나, 흙을 뒤엎어 놓아 작물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두더지는 해충을 먹는 천적이기도 합니다! 땅 속의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생태계 입장에서는 유익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한마디로 농사에 해롭다 혹은 이롭다라고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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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더지와 관련한 알면 유익한 재미있는 동물학 이야기

 

그럼 지금부터 두더지와 관련한 재미있는 동물학 이야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두더지와 과학, 기대되시죠?

 

1. 두더지처럼 생겼다고 다 두더지는 아니다?

지하에서 생활하며 두더지처럼 생긴 동물들 중에는 실제로 두더지가 아닌 종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름에도 '두더지'가 들어있는데도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황금두더지와 두더지쥐가 있습니다.  

  • 황금두더지: 아프리카에 사는 포유류로, 생김새는 두더지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아프리카식육목’ 소속입니다.

황금두더지 (이미지 출처 : 두산백과)

 

  • 두더지쥐: 설치류에 속하며 땅을 파는 생활방식 때문에 두더지처럼 보이지만, 유전적으로는 쥐에 더 가깝습니다. 

벌거숭이두더지쥐

 

이처럼 관련 없는 종이 비슷한 형태와 습성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수렴 진화라고 합니다. 같은 환경인 지하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면서 서로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2. 별코두더지의 코는 ‘초고속 탐지기’ 그리고 '뇌'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지역에는 별코두더지가 서식합니다.  별코두더지는 얼굴에 있는 별 모양의 촉수때문에 이름지어졌지요. 외계인의 촉수같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독특한 외모를 보여줍니다. 

이 촉수는 단순한 감각기관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로 먹이의 유무를 감지할 수 있는 정밀 도구입니다. 놀랍게도, 이 별 모양 촉수는 0.002초 만에 먹이를 판단하는데, 이는 동물계에서도 가장 빠른 수준의 반응 속도죠. 게다가 이 촉수를 분석하는 뇌의 영역 비중은, 인간의 시각 정보 처리 영역보다도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즉, 별코두더지의 코는 우리의 눈보다도 뇌에서 중요한 기관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별코두더지의 코는 곧 뇌야!'라고 말합니다. 

 

두더지의 뇌에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두더지의 뇌는 작지만 공간 인식과 반복 작업 처리 능력이 매우 뛰어난 스마트한 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더지는 작은 뇌로도 어두운 지하에서 자신이 만든 터널망을 기억하고, 먹이 저장 위치도 잘 찾아냅니다. 이와 같이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두더지의 생존 전략은, ‘뇌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3. 두더지는 식량을 싱싱하게 저장해둔다?

 

두더지는 지렁이나 곤충을 잡으면 바로 먹지 않고 저장합니다. 즉시 죽이지 않는것이지요. 대신, 침 속의 신경 마비 성분으로 지렁이를 마비시킵니다. 마비된 지렁이는 살아있지만 도망칠 수도 없고 저항할 수도 없게됩니다. 두더지의 침에 마비 성분이 있다니 엄청난 사실이죠? 이 물질은 곤충류나 지렁이의 신경 전달을 차단해 마비시키는 원리로 작동하여, 먹이가 부패하지 않고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두더지는 자신의 굴 속에 지렁이 전용 저장실과 같은 저장창고를 따로 만들어 둡니다. 나중에 꺼내 먹기 위해 살아있는 채로 보관하는 것이죠. 일종의 땅속 냉장고를 만드는 셈입니다. '살아있는 저장창고'인 이곳에는 수십에서 수백마리의 지렁이가 모여있는 경우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두더지는 한번에 500마리 이상의 지렁이를 저장해두기도 하였는데요.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 먹기때문에 두더지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저장행동은 두더지가 불확실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략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철에 두더지에게 없어서는 안될 능력이기도 하며, 기온과 먹이의 양이 급격히 변화하는 땅 속 세상에 사는 두더지에겐 미리 먹이를 비축해두는 것이 생존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두더지가 지렁이를 꺼내 먹을 때에도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두더지는 지렁이를 먹기 전, 지렁이의 양 끝을 물어뜯어서 체내에서 소화가 잘 되도록 한 뒤 삼키기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두더지는 지렁이의 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 '신경절'을 먼저 공격하여 확실히 제압하는 것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두더지가 멍청하고 둔하다고 생각해왔다면, 정말 오산이죠?

 

 

 

🧠 +) 두더지에 대한 BONUS 지식

 

1) 두더지의 심장은 분당 200회 이상 뜁니다! 사람의 경우 성인의 심장이 분당 60-100회 뜁니다. 두더지는 작은 몸이지만 에너지 소비를 엄청나게 하는 동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두더지의 일부 종류는 하루에 자기 체중만큼의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땅을 파헤치며 포식하는 두더지라니 정말 대단하죠?

 

 

 


 

📝 마무리하며

 

두더지는 흔히 해충으로 오해받지만, 알고 보면 땅 속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동물입니다. 오늘 두더지에 대해 알아보며, 땅을 파는 작은 생물이 얼마나 놀라운 진화의 결과물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두더지는 지하 세계의 정교한 생태계 엔지니어이자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두더지, 혹은 두더지가 남긴 굴을 보게 된다면, 그 작은 생명체가 지하 세상에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를 한 번쯤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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