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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러브버그가 바글바글할까? 짝짓기 중독자 러브버그의 모든 것 / 퇴치법+과학적 대응법까지!

by leezee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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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여름 벌레 지옥 미리 막는 꿀팁을 정리해왔습니다.

2024년 여름, 자동차 앞유리에 새까맣게 들러붙은 곤충들 때문에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셨죠? 그 주인공은 바로 러브버그였습니다!

생소한 이름의 낯선 외모를 가진 이 녀석들이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의 여름을 점령해버린 것만 같습니다.

이제 5월입니다. 5월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러브버그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러브버그가 도대체 어디서 온 녀석인지, 어떻게 퇴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적·과학적 대응은 어떤 게 있는지 한 번에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러브버그! 누구냐 넌?

짝짓기 중인 러브버그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 생김새부터 행동까지

  • 이름: 러브버그 (lovebug, 학명 : Plecia nearctica)
  • 외형: 검은 몸통, 붉은 가슴, 크기는 약 6~9mm
  • 특징: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한 채 붙어서 날아다님! 차에도 붙어있고 현관 문에도 붙어있고 아무데서나 짝짓기만 하는 녀석들!
  • 활동: 낮에 활발, 조명이나 밝은 벽에 몰림
  • 사람은 물지 않고, 질병도 전파하지 않는 비교적 무해한 곤충

 

✔️ 어디서 왔을까?

  • 원산지: 미국 남부와 중남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한국 유입: 정확하진 않지만, 기후 변화 + 국제 물류로 인해 부산, 전남 해안가 중심으로부터 전국적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주기: 봄(5,6월), 가을(9,10월) 에 두 번 대량 발생합니다! 

 


 

💏 러브버그는 왜 항상 붙어 있을까?

✅ 1. 교미 시간 자체가 엄청 길다 (24~72시간!) ㅎㄷㄷ

러브버그는 한 번 짝짓기를 시작하면 하루에서 길게는 3일 동안 짝짓기를 유지한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수컷이 암컷의 몸에 정자를 전달하는 시간 때문이 아니라, 짝짓기 이후에도 붙어 있는 게 수컷의 생존 전략이라고 합니다. 

 

✅ 2. 그놈의 "짝 지키기(mate guarding)" 전략 !

수컷은 짝짓기한 암컷을 다른 수컷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암컷에게 찰싹 붙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습니다. 다른 수컷들과의 유전적 경쟁을 줄이고, 자신의 DNA를 남길 확률을 높이는 진화적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러브버그 뿐만 아니라 하루살이, 잠자리, 일부 파리류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거머리 전략인 것이죠.

 

✅ 3. 암컷은 한 번의 짝짓기로 알을 다 낳는다

암컷 러브버그는 한 번 정자를 받아두고, 이후에 수백 개의 알을 낳습니다. 암컷의 생식이 이러하니, 수컷 입장에선 "이 암컷만 잘 지키면 내 유전자가 남는다! 내 승리야!" 전략인 셈이죠.

 

✅ 4. 짝짓기하면서 동시에 비행 가능 → 더 효율적인 번식

둘이 붙은 채로 날아다니는 건 짝짓기 + 서식지 이동 + 산란 장소 탐색을 동시에 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짝짓기를 하면서 붙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여간 불편해보이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그만큼 본능적으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행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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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러브버그는 여러 개체들이 많은 횟수의 짝짓기를 이루는 것이 아닌, 대부분 1:1로 길게 유지되는 관계를 지향하는 녀석들이었습니다. 일부 수컷은 짝짓기에 실패하면 다른 암컷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바람을 피우는 구조는 거의 아니라고 합니다. 오직 1:1의 관계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곤충들이었다니, 정말 이름이 '러브버그'답습니다. 그래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한 경우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개체가 2마리씩 붙어있다고 하는데요, 오직 짝을 찾지못한 수컷들만이 커플천국 안의 외로운 솔로로 주변을 배회한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서울환경연합

 

 

미국 남부와 중남미에서 살던 녀석들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그렇다면 올 봄과 가을을 또 다시 점령할 이 러브버그, 대체 어떻게 퇴치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온라인상에 다양한 퇴치법이 나와있어 무분별하게 따라하다 실패한 실패담이 줄을 이루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먼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최우선되어야 할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들어온 러브버그는 아래 3가지 방법을 꼭 활용해보세요.

 

 

🏠 가정에서 러브버그 퇴치하는 법

 

🔐 무엇보다 집 안 유입 차단이 우선!

  • 방충망 체크! 오래된 방충망은 구멍이나 틈이 많으니 꼭 점검하세요. 작은 틈이 있더라도 1cm가 안되는 러브버그들은 충분히 들락날락거릴 수 있습니다. 일단 집안으로 유입하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합니다.
  • 야간 조명 최소화: 러브버그는 불빛에 홀려 실내로 들어옵니다. 밤에는 커튼을 치고 조명의 조도도 줄여보세요. 분명히 유입되는 러브버그 숫자가 줄어들 것입니다.

 

🧹 들어왔을 땐 이렇게 퇴치!

1. 그러나 개체 수가 너무나도 많은 러브버그들과의 싸움에서 우리는 언제나 불리하죠.

이미 집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들은 전기 모기채청소기로 흡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각보다 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손이나 책 등으로 잡기에는 너무 어렵고 죽인 뒤 처리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2. 끈끈이 트랩: 조명 근처에 붙여두면 효과가 좋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밝은 조명근처에 끈끈이 트랩을 두고 잠을 잔 뒤 다음날 아침 확인해보면 집 안에 들어온 러브버그가 잡혀있을 거예요!

 

3. 식초+세제 트랩: 유인 효과 굿! 식초+물+주방세제 조합으로 러브버그를 꼬셔내는 방법입니다. 냄새를 맡고 왔다가 주방세제의 효과로 다시 날아가지 못하고 트랩에 잡혀 죽게 될 겁니다. 

 

⚠️ 살충제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
일반 뿌리는 스프레이는 러브버그를 퇴치하는 데에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공기 오염이나 사람의 피부 자극 등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이니
러브버그 때문에 집안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 그렇다면 사회적으로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 공공시설 관리부터 인식개선까지!

  • 먼저 공공시설의 가로등, 간판 조명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밤의 인공 발광체가 많을수록 러브버그들은 더욱 더 몰려들고 더욱 더 많은 개체를 낳게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시각 이후로는 공공시설의 가로등과 조명을 꺼, 거주지역으로 너무 많은 러브버그들이 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고속도로 세척 시스템 구축: 러브버그는 자동차에 달라붙어 도색 손상까지 유발합니다. (무해충이라더니 큰 해를 입히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있었군요.)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고 있지요. 여러 지역을 오가는 고속도로에 차 외부 세척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러브버그를 퇴치함과 동시에 차량 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러브버그 서식지를 더 늘이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 또한 러브버그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천하여 많은 이들이 러브버그가 해충이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알고, 가정에서 과도하게 살충제를 이용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짝짓기 중인 러브버그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 과학적 대응은 어디까지 왔을까?

 

✅ 1. 페로몬 유인 포획

  • 짝짓기 페로몬을 이용한 포획 장치 실험이 일부 대학에서 진행 중입니다. 짝짓기를 좋아하는 러브버그가 페로몬 냄새에 이끌려 몰려들면 몽땅 잡아들이는 방법입니다. 러브버그가 알을 낳는 강가에 트랩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아직 상용화가 되기 전이지만, 미국이나 브라질 등지에서는 이미 시도되고 있다고 하니 페로몬 유인 포획 작전이 잘 진행 및 적용되길 바라봅시다. 

✅ 2. 천적 곤충 활용

  • 거미, 사마귀, 개미 등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천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천적 곤충을 의도적으로 풀어놓으면 생태계 교란 위험이 있어서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방법입니다. 분명 일시적으로 러브버그 개체 수 감소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그 뒤 더 큰 혼란과 고통을 겪어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3. 유전자 조절 기술

  • 모기처럼 불임 유도 유전자 조작을 통한 제어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러브버그에 본격 적용된 사례는 없다고 하니 가까운 시일 내에 시도될 것 같지는 않군요.

 

 


 

🐞 러브버그의 모든 것. 요약하자면!?? ✍️

 

러브버그 정체 짝짓기한 채 날아다니는 미국산 곤충, 봄·가을에 대량 발생
실내 퇴치 방법 방충망 보수, 트랩 설치, 조명 줄이기
사회적 대응 조명 정책 개선, 도로 세척, 시민 캠페인
과학적 대응 페로몬 포획, 천적 활용, 유전자 제어 연구 중

 

2025년 여름에도 러브버그가 또 출몰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매년 오히려 러브버그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각 가정에서 러브버그가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위에 제안드린 방법을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해충이 아닌 무해충인 러브버그를 너무 죽어라~고 미워하지 않는 인식 개선 역시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기후 붕괴는 인간이 만든 대재앙이기 때문에 러브버그의 출현만으로 그들을 몰살시킬 필요까지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그럼 올 봄,여름,가을. 부디 해충 피해없이 러브버그대신 러브만 넘치는 한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러브버그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한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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